며칠 휴가를 내어 멀리 진해로 이사 간 누나 집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역에서 KTX로 약 3시간 거리입니다.
서울역 편의점에 좋은 생각 11월호가 진열되어 있어 집어 들었습니다.
진해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읽었습니다.
부안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어느 순경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학대예방전담경찰관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도 같이 일하고 있는 경찰관이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신고되었고 갈등관계에 있는 노부부를 위하여 사진을 찍어 주었고 사진을 통해 노부부가 다시 만나 잘 지내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렌즈 앞에서 상처를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마주 보며 벌어진 틈을 좁혀 가는 법도 배웠다.
한 경찰관의 재능기부를 통해 좋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노부부의 관계가 개선된 것도 좋지만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한 경찰관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또다시 서로의 빈자리를 잊을 무렵, 거실 한편에 걸린 사진이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면 좋겠다.
떨어져 있던 때를 잊지 말라고. 부디 행복하라고.
만나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도 좋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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