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일상/밑줄2023. 12. 13. 13:59퇴근길

퇴근길 문득 올려다보는 같은 시간 다른 하늘로 계절을 느낀다. - 새초롬 -

진실
일상/밑줄2023. 11. 18. 15:30진실

큰 사람이 되고자 까치발 서지 않았지 키 큰 나무숲을 거다 보니 내 키가 커졌지 행복을 찾아서 길을 걷지 않았지 옳은 길을 거다 보니 행복이 깃들었지 사랑을 구하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았지 사랑으로 살다 보니 사랑이 찾아왔지 좋은 시를 쓰려고 고뇌하지 않았지 시대를 고뇌하다 보니 시가 울려왔지 가슴 뛰는 삶을 찾아 헤매지 않았지 가슴 아픈 이들과 함께하니 가슴이 떨려왔지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외로움
일상/밑줄2023. 11. 18. 13:03외로움

외로움에는 역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외로움을 경험했기에, 그 후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괴롭고 힘겨운 일은 자신의 깊은 곳까지 뒤틀어 놓기도 하고 또 그 당시에는 정말 괴롭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어떤 토대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견디는 수밖에 없죠. 요시모토 바나나,

그냥
일상/밑줄2023. 9. 15. 07:54그냥

그냥 그것들이 좋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들의 물살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좋다 이승희

여행
일상/밑줄2023. 8. 18. 07:46여행

나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구별짓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로 기꺼이 나아간다. 김소연, 中

우산
일상/밑줄2023. 7. 22. 11:39우산

우산을 버스에 두고 왔습니다. 우산은 저 혼자 길 떠났습니다. 비에 젖지 않아야 할, 한 사람이 있나 봅니다. 다박솔 닮은 이를 만나 함께 가는 길, 빗소리 푸를 겝니다. 아마 그인 내가 잘 알던 사람이 분명합니다. 대신 찾아가는 우산은, 오늘 꼭 내가 갚아야 할 빚이거나 받았다 돌려주지 못한 사랑일 겁니다. 김수우 中

먼지
일상/밑줄2023. 5. 30. 11:08먼지

너도 나처럼 그리운가 보구나 창틀에 앉아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는 걸 보면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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