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아름다운 마을 이슬라 레그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흐릅니다.평범한 마리오, 대물림으로 어부가 되기 싫어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됩니다. 마리오는 네루다를 통해 시에 빠집니다.시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과 세계와 사랑을 알아갑니다. 마리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네루다와 연대하기도 합니다.네루다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이슬라 네그라를 떠났음에도 둘의 우정은 변함이 없습니다.마리오가 멀리 있는 네루다를 위해 마을 구석구석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쿠데타로 네루다가 마을로 돌아오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마리오는 목숨을 걸고 네루다 곁을 지키려 합니다.마지막으로 마리오도...... 제기랄, 나도 시인이나 되었으면, 제가 시인이면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할 수 있잖아요.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바.. 2025. 6. 14. 소식 (지원 부결) 소식 1 얼마 전,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월세, 관리비, 각종 공과금이 밀린 주민분을 돕기 위해 긴급복지지원 신청하였고지원하지 않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결과를 안내했습니다.[관련글] “아쉽지만 지원하지 않는 거로 결정이 났네요.”“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자구책이 없던 게 영향 있었어요. 이번 지원을 통해 달라지는 부분이 없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하려는 모습이 약해 보였나 봐요.” “그러면, 그냥 그때 일할 거라고, 취직한다고 할 걸 그랬네요. 이거 지원 안 되면…. 어쨌든 제가 해야 하지만, 어려운데. 큰일이네. 다음에 언제 다시 신청할 수 있어요?” 큰 기대 하지 않는다고 말씀했지만, 지원금이 적지 않았기에 조금의 기대는 있었을 겁.. 2025. 6. 9.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 실패, 은행 대출, 보험 대출, 월세, 관리비, 가스요금, 수도요금 체납.도움을 드리려고 민간 기관의 긴급지원을 신청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볼 만한 일과 방법이 있을지 여쭸습니다.딱히 없다고 합니다. 사업하며 주인, 대표 입장에만 있어 보아서 누군가 밑에 들어가 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가지고 있는 아파트 한 채를 팔아 대출을 갚는 것은,아파트를 팔아도 부채가 남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긴급지원 배분 위원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합니다.밀린 월세를 지원해도 다음 달이 되면 다시 체납이 시작될 상황인데 당사자가 별다른 노력을 안 한다고 합니다. 아직 과거의 영광에 사는 거 같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예상했.. 2025. 5. 29. 반딧불이 반딧불이가 사라진 후에도 그 빛의 궤적은내 안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감은 눈의 두터움 어둠 속에서,그 약하디약한 빛은 마치 갈 곳을 잃은영혼처럼 언제까지고 떠돌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중 2025. 5. 21. 재회 담당하는 지역에 주민 분이 한 서비스 신청서를 써내고 가셨습니다.마침 자리에 없어서 다른 직원이 서류를 대신 받고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이름이 낯익습니다.서비스 신청을 위해 신청서에 적힌 이름을 조회했습니다.2020년쯤으로 기억납니다. 아동학대 조사로 만났던 ○○이의 아버지입니다.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2020년 상황을 말씀드리니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아동복지관 도움 많이 받았어요. 감사했어요.""○○이는 이제 중학생이겠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죠?""말도 못 합니다. 그때 보다 더 해요. 다음 주에 법원에 가야 해요."○○이가 여전히 아버지 속을 썩이나 봅니다. 아버지는 사회보장급여제도로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이전과 다른 일이지만. 담당자로 다시 만나게 됐으니, 언제든지 .. 2025. 5. 15. 글램핑 흐르는 빗물에 맑게 씻긴 잎새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그저 한없이 누워 빗소리를 듣기만 하여도 좋다.아무 말 없어도 다 알 것만 같다. 10년 되고 20년이 되고 어떻게 흘러왔는지….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2025. 5. 10. 청소 동네 한 주민이 자신이 아는 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겠냐 물어왔습니다.주저하지 않고 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저장강박'이었습니다.방에 들어갈 공간이 없어 집 밖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내일 동주민센터로 와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따위를 여쭸습니다.우선 집정리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더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쪽 자원을 먼저 활용하기 위해서 주변 분들을 찾아뵙습니다.만나는 분들 마다 집정리에 대해 걱정하고 계셨지만, 막상 도우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사자에게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탁드릴 만한 분은 있는지, 이전에 시도해 본 적은 없는지 여쭈었.. 2025. 5. 2. 그 개와 혁명 그 개와 혁명| 일렉트릭 픽션 | 허리케인 나이트 | 리틀 프라이드 | 슬픈 마음이 있는 사람 | 구아나 '그 개와 혁명'세대와 이념이 다른 혁수 씨와 딸. 혁수 씨의 죽음으로 어떻게 두 세대가 소통하고 이해하는지 보여줍니다.NL 혁수 씨와 요즘여자 딸. 다른 두 사람이 혁명을 완성해 갑니다.개의 등장으로 그 혁명이 마무리됩니다.혁수 씨의 남은 과업을 딸의 입을 통해 마무리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달라서 배척하는 게 아니라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요즘처럼 양극화되어 가는 시대에 필요한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리케인 나이트'피터와 주인공은 같은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며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릅니다.피터는 부유합니다. 주인공은 그러지 못합니다.. 2025. 4. 23. 반가움 동주민센터로 누군가 들어옵니다."유병균 주무관님 있나요?"저를 찾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5년 전쯤입니다.아동학대 조사와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운영하는 일을 했습니다.당시 쉼터 운영으로 관계를 맺었던 쉼터의 사무국장님이 찾아오셨습니다.지금 일하는 곳 근처에 쉼터가 있습니다. 부활절을 기념하여 계란을 가져오셨습니다.얼마 전 이곳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고 먼저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그래서 제가 일하는 것을 알고 감사하게 찾아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안부를 물으며 인사했습니다.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도 계속 어려운 일을 감당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또, 제가 도울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쉼터가 어려움 없이 잘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2025. 4. 23. 이전 1 2 3 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