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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기록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by social worker 2017. 6. 16.

6월 12일 ~ 16일, 2017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약 25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2016년에는 450여 명이 신청했지만 올해는 크게 줄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접수, 전화 문의하시는 분들을 응대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접수한 어르신 들 중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시게 된 분들이 고맙다고 인사해 주실 때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어제 입주신청을 하러 왔다가 자격이 되지 않아 신청하지 못하고 되돌아가신 아주머니가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멸감을 느끼셨다 합니다. 제가 응대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없이 산다고 이렇게 무시당해도 되는 거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당시 신청하시려는 분들이 줄을 서있고 전화문의도 계속 오는 상황에서 아주머니에게 간단히 안내해 드렸습니다.

아주머니도 이해하셨고 그래서 되돌아가셨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기분상하 신 거에 대해 죄송하다 말씀드리려 했으나 제가 말을 꺼내는 순간 일어나 나가셨습니다.

 

아주머니는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속상해하고 계실 모습을 생각하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바빴어도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주머니가 사시는 통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전했고 담당 직원이 전화 한 통 하겠다 합니다.

통 담당직원은 아주머니와 관계를 꾸준히 맺어오고 있습니다.

저보다 담당직원이 이야기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잘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아주머니가 잘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