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퇴근 후 모였습니다.
연말이 되니 복지평가, 사업마무리, 김장행사등으로 인하여 다른 때 보다 조금은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모임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있었던 일들 실천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을 읽고 모이는 자리지만 개인적인 일정, 업무 때문에 바빠서 책을 미처 읽지 못하고 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칭찬, 격려해주기도 합니다.
지난 모임 때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 사람」을 읽고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가만을 쫓아 일하는 사회복지사에게 경고)
사회사업을 실천하면서 각종 평가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실적에 대한 생각들이 나왔습니다.
평가가 필요하나 그 평가를 위해 각 부서, 기관에서는 실적에 얽매여 일하게 됩니다. 평가를 위한 실천,
당사자를 생각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다들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중간에서 어떻게 올바르게 실천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동기 지선이는 구청에서 서울형기초생활보장제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르신들에게 지급된 생계급여를 돌려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르신 한 분에게 지급된 생계급여 10만 원을 돌려받아야 해서 안내해 드렸다고 합니다.
어르신께서는 당장 10만 원을 내실 수 없는 상황이니 조금 시간을 달라고 말슴하셨다고 합니다.
지선이는 어르신의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여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반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사업가와 복지서비스 하청업자, 두 길 사이에서)
글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조금 나눴습니다.
겨울이 찾아오면서 복지관, 동주민센터, 교회, 학교 등 에서 김장김치를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동네에 모든 분들에게 나누어 드릴 수 없습니다. 못 받게 되는 집이 생기게 되니 주민 간에 갈등, 사회복지사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각종 후원품이 들어옵니다. 제가 전에 일했던 기관에서는 후원품이 들어오면 필요하신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남으면 창고에 보관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 일하면서 다르게 느낀 점은 후원품이 들어오면 남김없이 나누어 드리고 결과를 보고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후원품을 나누어 드리는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후원품을 억제로 떠넘기는 식이 될 때도 있습니다.
후원을 해주는 후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기부한 물품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후원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아 후원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후원품을 나누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필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 또한 앞서 이야기 나누었던 평가, 실적처럼 우리가 어떻게 일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