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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기록

뜻밖의 선물

by social worker 2019. 12. 31.
직접 뜨개질 한 목도리

노원구에서는 아동학대 조사를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후, 아동학대로 판단되면 사례관리가 진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조사업무를 하는 저는 신고가 들어오면 아이들, 부모, 주변인 등 조사를 하고, 그 이후에는 사실 연락할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몇 달 전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학교에 가서 아이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가정 내에서 학대를 받고 있었고, 힘든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같이 출동하였던 경찰관과 저는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여 분리보호 하였습니다..
이후 아이는 집에서 떨어져 쉼터에서 생활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를 처음 보았을 때 눈물만 흘리며 질문에 대답도 잘하지 못했던 아이가 선물을 주고 갔습니다.
아무 말하지 못하던 아이가 웃으면서 선물을 전해 주어 깜짝 놀라웠고, 고마웠습니다.
 
직접 사례관리 업무를 하지 않지만 기관 내 사례회의를 통해 저를 만났던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선물을 저에게 준 아이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저를 만났던 아이들이 다시 웃게 되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