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무안 2021.10.31 - [일상/여행] - 무전여행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친구와 진도까지 자전거로 무전여행을 했습니다. 여름이었고, 해가 길어, 조금 더 자전거를 타고 묵을 장소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생각보다 해가 일찍 저물었고, 부랴부랴 근처 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 아저씨들이 마을 입구 구멍가에서 모여계셨습니다.가게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마을회관에서 하루 묵을 수 있게 부탁드렸습니다. 30분쯤 지났을까, 아저씨 한 분이 들어와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마을회관에서 하루 묵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마을회관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었는데아저씨가 나와보라고 해서 밖으로 나가니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저녁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저씨가 다시 마을회관에 찾아오.. 2021. 12. 20. 승진 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서승진에 신경을 쓰기보다,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기를 바라고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승진이 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1년에 두 번 있는 정기인사에 승진을 합니다. 사회복지직은 행정직과 같은 행정직군에 포함이 되는데 인사업무를 대부분 행정직이 하고 있다 보니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업무가 진행됩니다. 노원구청의 직원은 대략 1,500명, 그중 사회복지직은 대략 300명인데이번 승진 계획.... 사회복지 동료들의 탄식 소리가 들립니다.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느린 승진, 아마 전국에서 제일 느린 거 같습니다. 납득이 잘 가지 않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2021. 12. 9. 문득 민원글을 읽으며 지금은 아동학대 대응 업무를 하지 않지만 최근 우연히 읽은 민원 글을 보며 예전 생각이 납니다. 아동학대 대응 업무를 이제 대부분의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학대 가해자 또는 보육, 교육시설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보호자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칩니다. 가해자는 자신들은 학대를 하지 않았다.그런데 경찰, 검찰, 법원에는 아무말 하지 않고 지자체에만 민원을 계속 제기 합니다.다른 한편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아이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아이가 학대를 당한 게 아니고 무엇니냐 합니다. 사례1아무리 CCTV를 돌려보아도 학대로 보일만한 장면이 없습니다.우리는 아동학대 없음으로 판정하였고,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 하였습니다.이후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보호자는 담당자를 못살게 굽.. 2021. 11. 26. 오랜만에 들어본... 사업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주민들을 대면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하루는 어느 한 분이 다급하게 사무실로 오셔서, 무슨 일로 오셨는지 여쭤보니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합니다.중구난방으로 이야기를 하여 정리가 필요할 거 같아,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하여 다시 말씀드리니 맞다며 또다시 중구난방으로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대략 들어보니 다른 부서에서 안내해야 할 이었습니다. 또 다른 공공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었습니다.죄송하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 해당 부서를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누아르 영화에서나 들을법한 욕설을 내뱉고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거의 1년 반 만에 들었습니다.처음 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 일하며 들어봤을 때는 화가 많이 났지만, 이제는... 그냥 웃습니다. 2021. 11. 23. 무전여행 2005년 여름 진도까지, 군입대 전 마을 청년회장으로 마을회관에서 하루를 묵게 해 주시고 저녁, 아침을 정성스럽게 대접해주셨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저씨... 아직도 그 자리에 잘 지내고 계실까 2021. 10. 31. 저소득 취약계층 생활지원금(2) 2021년 저소득 취약계층 생활지원금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법정 한부모, 차상위 계층 주민들에게 10만 원씩 지원합니다. 그동안 노원구는 약 3만 7천여 명 정도의 주민들에게 지급했습니다.금액으로 따지면 3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처음 해보는 업무이기도 해서 지금 명단을 만들고 관리하는데 서툴렀지만 이제 사업 막바지에 들어서니 익숙해졌습니다.실수로 같은 분 에게 두 번 지급하기도 하여 되돌려 받기도 했습니다.실수했다는 생각이 부끄러움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어느 분은 앞으로 매달 지급하는 건지 여쭤보기도 했습니다.10만 원이 적은 돈일 수도 많은 돈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어느 분은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전화로 감사인사를 해오기도 합니다. 이제는 지원금을 드려야 .. 2021. 8. 2. 소액융자 마무리 특별회계 이자수입으로 은행에서 대출이 제한되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융자사업을 실시합니다. 2020년 이자수입이 대략 34,000,000원 정도입니다.개인당 3,000,000원 총 11 가구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생계급여 수급자분들이 신청했습니다.사유도 대부분 기존에 생활이 어려워 제2, 3 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받은 것들을 상환하기 위해서 신청합니다.300만 원 소액융자는 이율이 1%입니다. 매월 20일 생계급여가 들어오는 날 원금을 상환해 나갈 예정입니다.원금이 회수되지 않을 수도 있는 염려도 있습니다.실제로 그런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300만 원의 가치는 상대적입니다.어떤 분은 300만 원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애들 장난하는 거냐며 거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이번에 선정되신 분들.. 2021. 6. 27. 수유역 동생이자 동료인 승기가 서울 떠나는 날입니다.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2021. 6. 23. [대구MBC뉴스] 밀려드는 복지 수요..기어가는 인력 배치 [우리복지시민연합 성명] [뉴스 바로가기] 2021. 6. 19. 이전 1 ··· 5 6 7 8 9 10 11 ··· 20 다음